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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정상, 나는 비정상. 나는 늘 침묵 당했다

작성일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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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정상, 나는 비정상. 나는 늘 침묵 당했다

 

  약물 잘 복용하면 곧 ‘정상인’이 되겠지, 생각했던 시간을 지나
  정신장애인 당사자 모임 통해 점차 ‘회복’되고 있어

매니큐어가 칠해진 사람의 손이 약통을 쥐고 있다. 바닥엔 알약 몇 알이 떨어져 있다. ⓒ픽사베이

 

- 의사 말대로 약물 잘 복용하면 곧 ‘정상인’이 되겠지, 생각했다

 

삶은 오랫동안 쓸쓸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중학교 즈음부터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점차로 잊어갔다. 학교의 담임선생님이 어머니를 학교로 불렀다. 목우가 친구가 없네요. 학교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너는 친구도 없는 아이라면서?

 

아버지는 조현병이 있었다. 방 두 칸에 부엌이 달린 전셋집에서 아버지는 항상 어두운 골방에 누워계셨다. 경제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이라며 어머니는 자주 아버지를 비난하셨다. 그리고 내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버지를 빼다 박았다며 어린 시절부터 상처를 주시곤 했다.

 

스무 살 무렵, 나는 조현병이 발병했다. 집이 싫어 밖으로 나도는 나를 면담한 정신과 의사는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경찰차에 실려 강제입원을 당했다. 나는 나의 문제를 상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끔찍한 공포와 함께 떠오르던 정신병원에 감금된 것이다. 그리고 한 달. 정신과 의사와의 어떠한 면담도 없었다. 리스페달이라는 약물을 먹으며 30kg 가까이 몸무게가 늘었다.

 

퇴원한 뒤 새로운 의사 선생님은 나의 병은 뇌의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있어 생긴 병이니 너무 크게 상심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약물을 잘 복용하고 잘 생활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말 잘 듣는 모범생처럼 그 말을 믿으며 이제 곧 ‘정상인’이 되겠지, 하루하루 버텨나갔다.

 

내용전부보기: http://beminor.com/detail.php?number=13178&thread=03r01

원문출처: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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