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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생활을 위한 ‘자기와 타자의 통치’①] 너 자신을 알라? 주제 파악하고 까불지 말라?

작성일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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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생활을 위한 ‘자기와 타자의 통치’①] 너 자신을 알라? 주제 파악하고 까불지 말라?

푸코와 함께 장애 읽기 – 15

등록날짜 [ 2018년07월04일 15시46분 ]

성의 통치와 자기 돌봄
『성의 역사 1: 앎의 의지』(1976)에서 푸코는 생명권력의 출현과 함께 개인의 섹슈얼리티가 국가의 통치 대상으로 부각된 역사를 고찰했다. 그러면서 푸코의 관심은 자기를 통치하는 문제, 특히 섹슈얼리티에 대한 ‘자기 통치’의 문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 통치형식에 대한 79년의 강의에서 ‘자기 통치’에 대한 문제의식은 한층 더 구체화된다. 신자유주의 통치는 국가의 통치를 최소화 하고 개인이 시장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 통치하게 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과에 대한 보상이나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통해 통계적 정상성 안으로 유도하지만, 어쨌든 개인의 자기 통치를 촉진한다. 이때부터 푸코는 ‘통치’(government)란 단어를 정치적 의미에 국한하지 않고, 생명(삶, life)을 특정한 방향으로 ‘지도하다’, ‘이끌다’, 특히 ‘돌보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타인의 생명을 돌보든 자신의 삶을 돌보든, 정치 영역에서 돌보든 가정에서 돌보든, 몸을 돌보든 영혼을 돌보든, 의사·교사·목사 같은 직업으로 돌보든, 일상생활에서 돌보든, 모든 ‘돌봄’이 곧 ‘통치’이다.

『성의 역사 2: 쾌락의 활용』과 『성의 역사 3: 자기의 돌봄』은 고대 그리스와 초기 로마 사회에서 섹슈얼리티의 통치가 자기 돌봄의 주도적 형태로 이뤄져 왔음을 고찰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쾌락을 제공해 주는 행위나 몸짓, 접촉’을 가리키는 말은 ‘아프로디지아’(아프로디테에 관한 일)이다. ‘아프로디지아’에서 중요한 것은 행위와 쾌락과 욕망을 연결하는 힘의 크기와 관계이다. 즉 아프로디지아에서 좋고 나쁨은 쾌락의 본성에서 오는 게 아니라, 역관계 상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 힘의 사용이 과도하냐(낭비) 절도 있냐 하는 기준으로 평가된다. 쾌락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쾌락을 활용함에 있어서 시의적절함이나 주체의 사회적 지위에 걸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이뤄지지 쾌락 자체의 ‘악함’이나 ‘병리성’을 묻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식욕에 대해서처럼 성욕에 대해서도 ‘절제’를 중시했으나, 그것은 도덕 때문이 아니라 육욕에 대한 자기 지배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출처/전문보기]
 [자립생활을 위한 ‘자기와 타자의 통치’①] 너 자신을 알라? 주제 파악하고 까불지 말라?|
작성자 newsbe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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