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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장애인으로 살아가기

작성일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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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장애인으로 살아가기
황선연/안면장애인  |  cowalk1004@daum.net

 

 
 

요즘은 어딜 가나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예전에는 감추듯 부끄러워하던 성형 수술도 이제는 자유롭고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형 수술을 비판하려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10년째 알고 지내는 한 언니에게 한 번씩 근황이 담긴 사진을 보내주면 언니는 늘 저에게 ‘성형 미인’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래 언니 말이 맞아’ 하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저는 성형 수술의 힘을 빌려 조금 더 예뻐진 사람이 맞으니까요.

 

우주복에 붙은 불

제 고향은 시골 산골 마을로, 부모님은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늦가을 어느 날, 부모님은 논두렁을 불로 태우기 위해 길을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세 살이었고 막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였습니다.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면 항상 저를 돌봐 주던 분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일이 생겨 돌봐 주지 못하게 됐습니다. 고민하던 부모님은 일을 미룰 수 없기에 저를 일터로 데려가 한쪽에 두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호기심 많던 저는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중불이 있는 근처까지 갔고, 옷에 불길이 붙었습니다. 나일론 소재의 우주복을 입고 있어 불은 순식간에 옮겨붙었고, 그로 인해 손과 얼굴에 크게 화상을 입었습니다.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시 의료 기술로는 별다른 치료를 할 수 없어 입원 치료 후 약을 받아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약을 발라 치료하면서 뚝뚝 끊어지는 손가락을 보며 부모님은 한참을 우셨다고 합니다. 눈, 코, 입이 일그러졌고, 왼 손가락은 모두 녹아 붙었고, 오른 손가락은 한마디 정도 남기고 모두 녹아 붙었습니다. 부모님은 후회와 자책, 절망의 시간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삶은 이어져 건강하게 회복된 저는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용전부보기: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37

원문출처: 함께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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