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언어장애인의 장애인 학대 예방과 신고를 위해 13일부터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문자로 학대 신고를 접수 받는다.
지금까지 청각장애인이 장애인 학대 피해 신고를 하려면 수어통역센터나 손말이음센터와 같은 통신 중개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방문해 필담으로 상담받는 등 피해 신고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아래 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장애인학대신고 4,376건 중 학대의심사례는 1,923건 접수, 이 중 청각장애인이 직접 신고한 경우는 0.4%(8건), 언어장애인은 0.1%(1건)에 불과했다.
이번 문자 신고 서비스는 2020년 구축된 장애인학대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장애인 학대 신고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휴대전화의 문자기능과 카카오톡으로 장애인이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청각·언어장애인은 전국 어디서나 신고전화 1644-8295로 신고문자를 보내면, 신고자가 위치한 곳의 관할 지역장애인권익옹호기관으로 바로 연결된다. 또한 카카오톡 ‘장애인 학대 신고 16448295’를 검색해 상담하기를 선택하면 바로 상담할 수 있다.
문자 신고 서비스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은 실시간으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상담원과 직접 상담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으로 신고할 경우, 피해 사실과 관련된 이미지와 영상자료를 상담원에게 보낼 수 있다. 신고를 받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현장조사와 피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된다.
신용호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 과장은 “이번 문자 신고 서비스는 학대 신고에 불편함이 있던 청각·언어장애인들의 학대 피해가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대 피해자를 적극 발굴하고 신속한 피해자 지원을 통해 장애인 학대 없는 사회 마련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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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비마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