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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선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합니다

작성일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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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선 부모가 먼저 행복해져야 합니다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채지민 기자  |  cowalk1004@daum.net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 ‘바로 이 표현을 제목으로 정해야겠다’는 직감이 떠올랐다. 그만큼 강하게 공감됐기 때문이다. 한 단체의 대표로서 또한 당사자의 엄마로서, 얼마나 긴 갈등과 체념과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이겠는가. 말 자체는 단순하다. 누구나 그런 말 정도는 할 수 있다. 다만 그 말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감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진다. 전국의 ‘엄마’와 ‘아빠’ 모두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을 되짚게 하고,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이미 방전된 스스로의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그 심정 하나로 이 글을 정리했다. 부모협동조합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으며, 지역의 자생적 삶을 펼쳐가는 이들을 소개한다.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을 만났다.

 

몰라서 안 보일 뿐, 길은 바로 옆에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사전준비 과정에서 읽게 된 어느 인사말의 한 부분이 시종일관 마음에 걸려 떠나질 않았다. 잔잔한 일상의 언어 같지만, 그 안에는 ‘엄마’로서 살아야 하는 수천 수만 가지의 말줄임표가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맞아. 나도 이랬어’ 하며 동감하는 엄마와 아빠들이 많으실 것 같다. 그래서 그 대목을 먼저 인용하며 내용을 풀어본다.

 

‘여러분은 어떤 꿈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결혼 전 혼자 유럽여행을 다녀온 후 키워온 꿈이 하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내 나이 쉰이 넘으면 일 년의 한달은 새로운 나라에 이름 모를 도시에서 현지인들과 생활을 해보자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활인이 되어보자는…. 그러면 최소한 한 달이라는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자폐성 장애 자녀가 둘이나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이 꿈이 가당키나 한 걸까요?’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아래 꿈고래)은 2015년 2월에 만들어졌다. 치료 중심이 아닌 놀이터의 환경으로 운영한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1호 봉담점의 문을 연 이후, 2호 동탄점과 3호 수원점을 차례로 열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나 되는 넓은 면적이다. 지역으로서 화성시의 가장 큰 장점은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이 다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산이 있고 호수와 저수지는 물론, 서쪽 면은 모두 바다와 맞닿아 있다. 여러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고, 신도시로 급부상한 동탄 지역처럼 문화생활을 위한 기반도 마련돼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사업장이 대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이라는 관점으로 볼 때, 다른 어느 지역 부럽지 않은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되는 것이다.

 

“2014년 봄 경기도장애인복지관에서 했던 부모교육 중에, ‘협동조합의 이해’라는 수업이 계기가 됐어요. 생각만 많던 시기였는데, 그 수업을 듣고 나서 구체적인 방법론이 떠오르기 시작한 거예요.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운영하면, 아이들의 미래를 빨리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커지게 된 거죠. 물론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던 전업주부 입장이었기에, 무엇을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시행착오를 크게 겪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돼서 부모협동조합을 정식으로 설립하게 됐습니다.”

 

꿈고래의 임신화 이사장의 명함에 깨알처럼 한 줄 새겨진, ‘공감왕자 동현이와 발랄공주 혜승이의 엄마’라는 자기소개가 인상적이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다 겪은 후에야, 협동조합을 만드는 데 필요한 행정적 기반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한다.

 

“협동조합이라든지 사회적경제조직을 만드는 데 유용한 중간조직기관들이 무척 잘 운영되고 있어요. 정부와 민간을 연결시켜주는 그 조직들이 교육과 컨설팅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저는 복지관의 개념보다는, 발달장애인의 문제를 비즈니스를 통해서 해결하고 싶었어요. 비영리사업보다는 제대로 된 영리사업을 통해서, 거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가 훨씬 컸던 거죠.”

 

내용전부보기: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17

원문출처: 함께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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