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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수어?’ 수어입니다!

작성일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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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 ‘수어?’ 수어입니다!고요 속의 대화
노선영/작가, 청각장애인  |  souldeaf@naver.com

 

 
 

‘수화’에서 ‘수어’로


농인(청각장애인)의 손의 움직임을 포함한 신체적 신호를 이용해 의사를 전달하는 시각언어가 무엇일까요? 아마 보편적으로 ‘수화’라고 대답하실 겁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써온 ‘수화’와 최신 용어인 ‘수어’라는 의미의 차이에서 많은 분이 헷갈려 합니2016년 2월 3일, 농인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국수어언어법>이 제정되며 한국수어도 한국어와 동등한 언어로 인정받았습니다. 수어는 다른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자연 언어에 속하므로 음운론, 행태론, 통사론 등이 존재하며 음성 언어의 모국어 습득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으로 습득됩니다. 국립국어원까지 협력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으니, 수어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된 일이 있었습니다.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어떤 단어를 쓸 것인지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30년 넘게 언어로 인정받지 못한 ‘수화’ 농인의 한과 설움 그리고 옛 틀을 벗어나자며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인식돼 온 ‘수화’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국수화언어’로 하자” “기존대로 수화로 통용하자” “수어로 하자” 이런 주장들이 나왔고, 정식언어인 ‘수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약간의 잡음이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필자 역시 어린 시절부터 ‘수화’라는 단어를 계속 읽어서 그런지 바뀐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필자의 두 번째 책 <고요 속의 대화>에서도 수화를 쓸지, 수어를 쓸지 많이 고민했고, 기존에 썼던 수화를 수어로 바꾸자니 문맥이 이상해 보이기도,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내용까지 어색해져 탈고 작업이 한 달 정도 밀린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수어’가 오히려 언어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어서 ‘수화’라는 단어가 마치 옛날의 케케묵은 단어같이 느껴집니다.

 

내용전부보기: http://www.cowal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86

원문출처: 함께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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